인천햇빛발전협동조합(아래 '조합')은 2013년 설립 후 2015년 5%, 2017년 7%, 2019년 7%, 2020년 7%, 2021년 7%, 2022년 5% 배당을 지급해 왔다. 올해는 지난 20일 열린 제11차 정기 대의원 총회를 통해 6% 배당을 결의했다. 최근 5년간 배당 실적을 평균 내면 6.4%가 된다. 

조합은 조합원(총468명)이 낸 출자금을 자본금으로 햇빛발전소를 설치하고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력을 판매해 수익을 내고 그 수익으로 조합원에게 배당을 지급한다. 

조합이 설치하고 운영하는 햇빛발전소는 총 4기이며 설비용량은 691.2kW이다. 1호기(98.82kW)는 2014년 주안도서관 옥상에, 2호기(50kW)는 2015년 마니산친환경영농조합법인 창고 지붕에, 3호기(74.88kW)는 작년 만수여자중학교 운동장 스탠드에, 4호기(467.5kW)는 올해 3월 인천아시안게임 남동경기장 주차장에 설치했다.     

조합은 주로 공공부지를 빌려 햇빛발전소를 설치한다. 먼저 인천광역시교육청과 학교 구성원이 햇빛발전소의 필요성을 인지해 주안도서관과 만수여자중학교에 설치할 수 있었다. 이후 인천광역시 에너지산업과, 체육진흥과, 인천광역시체육회에서 기후위기 완화 및 탄소중립을 위해 남동경기장 주차장 사용허가를 내주어 467.5kW라는 적지 않은 규모의 발전소를 설치할 수 있었다.

조합은 691.2kW 규모의 햇빛발전소를 운영해 매년 약 91만kWh(킬로와트시) 전력을 생산하게 되었다. 햇빛발전소에서 생산하는 전력량만큼 기후위기 주범인 온실가스를 내뿜는 화력발전소의 발전량을 줄일 수 있다. 91만킬로와트시는 매년 약 340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양이며 온실가스를 약 400톤을 줄일 수 있다. 온실가스 400톤은 30년생 소나무 6만여 그루가 흡수할 수 있는 양이다.

제5기에 이어 제6기 이사회를 이끌 정세일 이사장은 “인천광역시가 작년 12월 2045 탄소중립 비전을 선포해 기후위기 완화에 선도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인천시민으로서 자랑스럽고 우리 조합도 인천광역시 정책에 발맞추어 재생에너지 확대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조합은 사업 계획에서 올해 사업 기조를 “모두가 함께하는 재생에너지 확산'으로 잡고 작년 인천 소재 5개 협동조합과 함께 출범시킨 인천시민발전협동조합네트워크(현재는 총 9개 조합)를 중심으로 인천광역시, 인천광역시교육청, 인천교통공사, 인천도시공사 등과 협력해 공공 유휴부지에 햇빛발전소 설치에 더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지구온난화 1.5도 상승을 막기 위해서는 전 세계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해야 한다. 앞으로 남은 기간은 30년이 채 안된다. 문제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줄지 않고 늘고 있다. 이는 에너지 소비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28년 안에 에너지 소비를 절반 이상 줄이고 남은 에너지는 재생에너지로 100%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편 조합은 4월 중순경에 남동경기장 시민햇빛발전소 준공식을 가질 예정이다.